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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한 벌도 고민돼요"…내수 부진 그림자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8.30 17:52
수정2024.08.30 18:26

[앵커] 

고물가에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경제 성장의 두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마저 휘청하며 불안한 모습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의류 매장이 모여있는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입니다. 

크게 뛴 물가에 옷 한 벌 사기도 부담입니다. 

[양서윤 / 서울 강북구 : 지금 한 벌 살 가격이 원래 두세 벌 살 수 있었던 가격이라 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윤서 / 서울 도봉구 : 파운데이션 가격도 올라서 보통 세일 기간 때 많이 사요.] 

[A씨 / 서울 송파구 : 배달 음식이나 외식할 때도 메뉴를 보면 예전에는 하나 더 추가를 별 거리낌 없이 했었는데 지금은 단일 메뉴만 주문을 하게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 경제의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가 1.9% 감소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습니다. 

모든 항목에서 소비가 줄어든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입니다. 

산업생산도 0.4% 줄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감소세는 지난 2022년 8~10월 이후 21개월 만입니다. 

특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가 주춤한 영향이 컸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자동차는 이번 달 부품사 파업이 일부 있었고 반도체는 지난달이 역대 최고로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건설경기 불황도 길어지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다섯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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