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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모들 황당'…입국 후 한 푼도 못 받았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8.30 11:51
수정2024.08.30 15:08


서울시가 시범운영하는 '외국인 가사·돌봄노동 사업'을 위해 지난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모두 교육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2곳에 오늘 내로 교육수당을 지급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아이돌봄과 가사관리 등 직무교육을 비롯해 국내 적응을 위한 교육을 매일 8시간씩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근로계약상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와 휴브리스(돌봄플러스)로부터 매달 20일 임금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다음달 3일 시범사업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서비스 제공기관인 2개 업체가 교육수당을 지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홈스토리생활과 휴브리스는 자금 문제로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두 곳의 업체 사정상 교육수당이 전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부에 따르면 가사관리사 1인당 받아야 할 교육수당은 96만원 안팎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들에게 교육수당을 지급하면, 정부로부터 사후정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리주부와 돌봄플러스 역시 이같은 구조로 교육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업체 사정상 지급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고용부와 서울시는 해당 업체에 교육수당 지급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100명 전원이 교육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업체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홈스토리생활과 휴브리스는 정부인증 가사서비스 제공 업체로, 이번 서울시의 시범사업에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습니다. 홈스토리생활은 70명, 휴브리스는 3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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