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vs트럼프 경제정책, 뭐가 다를까?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8.30 10:42
수정2024.08.30 11:08
[앵커]
미국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구도가 확정됐는데요.
물가 상승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미국민에게 주목받는 건 양측 후보의 경제정책입니다.
어떤 정책을 내놓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까지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해리스는 대선후보 수락 후 지지율이 크게 올랐네요?
[기자]
대선 주자가 최종 확정된 이후라 더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4% 포인트 앞섰습니다.
모닝컨설트가 현지시간 지난 23~25일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 지지율은 48%,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44%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 후보가 지난 22일 민주당 후보직을 공식 수락하면서 대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된 이후 진행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추이는 변화가 없었는데, 모닝컨설트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언론과의 '허니문'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응답자들의 47%는 해리스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고, 32%만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 약 측이 사안마다 비교되는 대선정책을 제시했네요?
[기자]
우선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보면 트럼프 측은 부자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를, 해리스 측은 중산층 이하는 감세, 대기업 증세를 지지합니다.
해리스는 연소득 40만 달러, 약 5억 3000만 원 이상 가구의 소득세를 최고 44.6%로 올리자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억만장자의 보유 주식 상승 등으로 인한 미 실현 자본이득에도 과세하는 방안에 대해 해리스는 찬성, 트럼프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관심이 커진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도 뚜렷하게 갈린다면서요?
[기자]
해리스는 재임 중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세액 공제 등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는 데 공헌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우는 반도체법과 IRA, 인프라법 등의 경제·산업 정책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을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확대로 보는 데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등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IRA에서 규정한 전기차 보조금에 부정적이어서 2차 전지 업계 등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업황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도 다른데요.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안 반면, 해리스는 가상자산 규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안마다 맞서는 후보들이 중국 대처에는 같은 입장을 보이지요?
[기자]
양쪽 모두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정책'을 지지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양당 모두 미국 제조업체를 중국 및 기타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는 필수 도구로 관세를 점점 더 이용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싸웠던 지난 수십 년과 비교해 급격한 변화"라고 봤습니다.
물론 양당이 관세를 대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부분 수입품에 대한 10~20%의 관세와 특히 중국에 대한 60% 이상의 관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높으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기업들이 더 높은 수입 비용을 다른 쪽으로 떠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해리스 측도 이를 간과하지 않는데요.
해리스는 관세 문제를 다루는 방법론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 일원이어서 현 정부의 연속선상에서 관세 정책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해리스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의 관세 제안을 '전 국민 부가세, 트럼프 세금'으로 규정짓고 "이로 인해 중산층 가정이 지급해야 할 비용이 연 4천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해리스, 트럼프 양 후보 정책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트럼프의 경우 모든 나라에 10~20%의 보편관세를 도입하고, 중국에 60% 관세율 적용을 공언하는데요.
미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지요.
관세율 상승은 수출 둔화와 한국의 성장률 저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겨냥한 측면도 있는데요.
관세가 싫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건데, 한국의 일자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또 트럼프가 주장하는 관세, 감세, 이민 규제는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데요.
물가 인상은 금리 인상으로, 금리 인상은 강달러로 연결되는데, 이때 세계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텐데 한국 금융시장 자금도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실현되면 친환경 자동차에 지급하는 최대 7천500만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없어지는데, 한국의 전기차 회사들과 2차 전지 회사들의 불이익이 불가피합니다.
[앵커]
해리스 정책은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해리스 경제정책은 중산층 감세, 법인세 인상, 사회안전망 강화가 중심축인데요.
우리 경제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들입니다.
한국 경제와의 관련성은 바이든 정책을 계승할 때인데요.
핵심은 보조금 지급을 통한 한국 대기업 유치입니다.
글로벌 대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테니 미국 안에 공장을 지으라는 건데, 한국 대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많이 지을수록 청년 일자리가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자 이제 두 후보들의 정책 대결을 볼 수 있는 첫 TV토론이 다음 달 열리네요?
[기자]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통을 받은 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간 언론 심층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없는데요.
때문에 아직 대통령 후보로서 능력과 자질, '정치적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어 다음 달 10일에 열릴 TV 토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선에 영향을 줄 변수는 또 남아있는데요.
다음 달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대선까지 물가 등 경제지표와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흐름도 선거 국면에서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미국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구도가 확정됐는데요.
물가 상승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미국민에게 주목받는 건 양측 후보의 경제정책입니다.
어떤 정책을 내놓고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까지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해리스는 대선후보 수락 후 지지율이 크게 올랐네요?
[기자]
대선 주자가 최종 확정된 이후라 더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4% 포인트 앞섰습니다.
모닝컨설트가 현지시간 지난 23~25일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 지지율은 48%,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44%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해리스 후보가 지난 22일 민주당 후보직을 공식 수락하면서 대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된 이후 진행됐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 추이는 변화가 없었는데, 모닝컨설트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언론과의 '허니문'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응답자들의 47%는 해리스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들었고, 32%만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 약 측이 사안마다 비교되는 대선정책을 제시했네요?
[기자]
우선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보면 트럼프 측은 부자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를, 해리스 측은 중산층 이하는 감세, 대기업 증세를 지지합니다.
해리스는 연소득 40만 달러, 약 5억 3000만 원 이상 가구의 소득세를 최고 44.6%로 올리자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억만장자의 보유 주식 상승 등으로 인한 미 실현 자본이득에도 과세하는 방안에 대해 해리스는 찬성, 트럼프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관심이 커진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도 뚜렷하게 갈린다면서요?
[기자]
해리스는 재임 중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세액 공제 등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는 데 공헌했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우는 반도체법과 IRA, 인프라법 등의 경제·산업 정책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을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확대로 보는 데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등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IRA에서 규정한 전기차 보조금에 부정적이어서 2차 전지 업계 등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업황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외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도 다른데요.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안 반면, 해리스는 가상자산 규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안마다 맞서는 후보들이 중국 대처에는 같은 입장을 보이지요?
[기자]
양쪽 모두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정책'을 지지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양당 모두 미국 제조업체를 중국 및 기타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보호하는 필수 도구로 관세를 점점 더 이용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싸웠던 지난 수십 년과 비교해 급격한 변화"라고 봤습니다.
물론 양당이 관세를 대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트럼프는 대부분 수입품에 대한 10~20%의 관세와 특히 중국에 대한 60% 이상의 관세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높으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기업들이 더 높은 수입 비용을 다른 쪽으로 떠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해리스 측도 이를 간과하지 않는데요.
해리스는 관세 문제를 다루는 방법론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리스가 바이든 행정부 일원이어서 현 정부의 연속선상에서 관세 정책을 유추해 볼 수 있는데요.
해리스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의 관세 제안을 '전 국민 부가세, 트럼프 세금'으로 규정짓고 "이로 인해 중산층 가정이 지급해야 할 비용이 연 4천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해리스, 트럼프 양 후보 정책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트럼프의 경우 모든 나라에 10~20%의 보편관세를 도입하고, 중국에 60% 관세율 적용을 공언하는데요.
미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지요.
관세율 상승은 수출 둔화와 한국의 성장률 저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겨냥한 측면도 있는데요.
관세가 싫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건데, 한국의 일자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또 트럼프가 주장하는 관세, 감세, 이민 규제는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데요.
물가 인상은 금리 인상으로, 금리 인상은 강달러로 연결되는데, 이때 세계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텐데 한국 금융시장 자금도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실현되면 친환경 자동차에 지급하는 최대 7천500만 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없어지는데, 한국의 전기차 회사들과 2차 전지 회사들의 불이익이 불가피합니다.
[앵커]
해리스 정책은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해리스 경제정책은 중산층 감세, 법인세 인상, 사회안전망 강화가 중심축인데요.
우리 경제에는 별 영향이 없는 것들입니다.
한국 경제와의 관련성은 바이든 정책을 계승할 때인데요.
핵심은 보조금 지급을 통한 한국 대기업 유치입니다.
글로벌 대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테니 미국 안에 공장을 지으라는 건데, 한국 대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많이 지을수록 청년 일자리가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자 이제 두 후보들의 정책 대결을 볼 수 있는 첫 TV토론이 다음 달 열리네요?
[기자]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통을 받은 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간 언론 심층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없는데요.
때문에 아직 대통령 후보로서 능력과 자질, '정치적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어 다음 달 10일에 열릴 TV 토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선에 영향을 줄 변수는 또 남아있는데요.
다음 달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 대선까지 물가 등 경제지표와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흐름도 선거 국면에서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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