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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엔비디아 실적에 반도체주 휘청…투자심리 얼어붙었다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8.30 08:00
수정2024.08.30 08:19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 엔비디아 깜짝 실적에도 반도체주 급락

어제(29일) 우리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크게 휘청였습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자체는 매우 좋았는데요.

시장의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적 자세히 확인해보면, 엔비다아는 지난 2분기에 300억 4천만 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122% 급증했습니다.

3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월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는데요.

그럼에도 시장은 매출 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하고, 시장 예상치 상회폭이 이전보다 줄어든 점에 주목해 'AI 정점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같은 우려에 국내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 전고체 배터리 개발 가속 관련주 '들썩'

하지만 반도체주에서 빠진 수급은 이차전지주로 쏠리는 현상이 생겼는데요.

특히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가 크게 올랐습니다.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점차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도 전고체 배터리 설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현대차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르게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 SDI에 대해서 증권가 호평이 나온 것도 전고체 관련주들의 투심을 자극했는데요.

현대차증권은 어제 삼성SDI에 대해 "2027년 양산 일정을 감안하면 하반기 안으로 전고체 전지 공급망과 공정 등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 초격차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 현대차 자율주행 강화 관련주 급등

어제 현대차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향후 10년간 120조 넘게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여러가지 계획들 중 현대차가 신사업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며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현대차는 행사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판단-제어를 일괄 수행하는 '엔드 투 엔드' 딥러닝 모델'을 구현하고, 주행 중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로보택시 사업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같은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뛰어올랐습니다.

◇ 전기차 보조금 줄이고 과충전 예방 충전기 확대

내년부터 과충전 예방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될 예정입니다.

환경부가 전기차 구매 지원금을 다소 줄이는 대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보조금 예산을 중점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내년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만 새로 설치된다고 합니다.

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는 전기차로부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받아 과충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최근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전기차 과충전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환경부는 올해에는 2만 3천기의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내년에는 이를 9만 5400기로 더 늘려 보급한다고 밝혔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전기차 충전기 관련주가 들썩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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