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집 그새 나갔대'...비수기 7월 서울아파트 '후끈'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8.30 07:04
수정2024.08.30 07:27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섰습니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천가구를 넘어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천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습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천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입니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천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천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천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습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이에 따라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천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4% 증가한 5만4천732건, 비아파트 거래량은 8.9% 늘어난 1만3천564건이었습니다.
7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8천190건으로 전월보다 13.2% 늘었습니다. 전세 거래량은 14.0% 늘었고 월세 거래는 12.6% 증가했습니다. 올해 1∼7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작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천822가구로 전달보다 3.0%(2천215가구) 감소했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천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천833가구로 2.0% 감소했습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천38가구로 전월 대비 8.0%(1천182가구) 늘었습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천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천502가구에 달했습니다. 대구(1천778가구), 경기(1천757가구), 경남(1천753가구), 제주(1천369가구), 부산(1천352가구), 경북(1천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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