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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엔비디아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중 낙폭을 키워나갔지만, 일부 기술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은 오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9% 올라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는 보합 마감, 나스닥 지수는 0.23%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6% 넘게 떨어졌는데요.

다만 AI 열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은 확인되면서 엔비디아의 매도세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오늘(30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46%, 0.61% 올랐고요.

아마존도 1%가량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와 테슬라도 소폭 뛰었고요.

브로드컴은 엔비디아가 낙폭을 키우면서 동반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엔비디아의 하락세에도 전반적으로 시장이 잘 버텨줄 수 있었던 이유는 견조한 미국 경제 덕분인데요.

미국의 올해 2분기 GDP는 예상외로 깜짝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치는 3.0%로 집계되면서 지난달에 발표한 속보치보다 0.2%p 높게 나왔고요.

지난 1분기 GDP 확정치인 1.4%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의 동력인 소비가 직전치인 2.3%에서 2.9%로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GDP를 끌어올렸는데요.

이는 고금리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탄탄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죠.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하향 조정되면서 연착륙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PCE 물가 상승률과 근원 PCE 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 속보치 대비 0.1%p 떨어진 것으로 나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키워줬습니다.

미국 고용 시장도 역시 아직까지 건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1천 건으로 직전주 대비 2천 건 감소했고요.

전문가 예상치도 소폭 하회했습니다.

또한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직전 주보다는 늘었지만 예상치는 밑돈 것으로 나왔는데요.

오늘 공개된 데이터들을 보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는 회복력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착륙은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7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5%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 금리가 너무 높아 주택판매량이 쉽게 늘어나지 않는 것인데요.

그래도 추후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주택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엔비디아에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긴 했지만, 월가에서는 줄줄이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강력한 호퍼칩 수요로 블랙웰칩 지연이 엔비디아의 수익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55달러로 높여잡았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또한 캔터 피츠제랄드도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 175달러를 고수하면서 엔비디아를 뒷받침하는 AI 스토리에 어떠한 변화도 보지 못했다며 현재를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는데요.

그만큼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강한 미국 경제 지표에 채권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2%p, 2년물 국채금리는 0.03%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리비아가 하루에 약 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5달러, 79달러에 마감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