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조수석 스크린에 자동 주차까지…정속성 갖춘 '그랑 콜레오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8.29 18:34
수정2024.08.30 00:00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라는 말이 과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전기차처럼 충전할 필요가 없고, 내연기관차처럼 소음이 크지 않습니다. 여기에 연비까지 탁월합니다.
소비자들의 시선이 하이브리드를 향하자,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4년 만의 신차로 돌아온 르노코리아의 선택 역시, 하이브리드였습니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를 타봤습니다.
연비·정속성 갖췄다
하이브리드라면 연비가 얼마나 될까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입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245ps의 시스템 출력으로 파워풀하면서 동시에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공인 15.7km/ℓ의 연비 효율을 자랑합니다.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출발해 거제와 통영일대 총 170km를 주행한 결과, 많은 곡선구간과 탑승 전 장시간 공회전 등 열악한 환경이었음에도 15.7km/ℓ 수준까지는 아니었으나 12~13km/ℓ 수준의 연비를 보여줬습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차량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5가지 주행 모드를 갖추고 있는데, 이중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에코 모드'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연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이브리드라면 갖춰야 할 정숙성도 우수했습니다. 시승 행사에 함께 참석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그랑 콜레오스에 대해 "최고의 NVH(소음·진동·불편감) 기술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주행해보니, 실내로 전해져오는 진동과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적었습니다. 동급 모델 중 최초로, 외부 소음을 감지해 반대파를 발생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적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에게 기대하는 넓은 실내 공간도 갖췄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4천780mm의 차체 길이에 2천820mm의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스크린…초음파 센서로 '자동 주차'
차에 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운전석에서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스크린이었습니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조수석에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조수석에서도 주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OTT서비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어 지루함을 덜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연결성도 뛰어났습니다. 조수석에서 보고 있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해 가운데 스크린 방향으로 움직이니 화면이 이동했습니다.
가운데 스크린에서 실행 중인 내비게이션을 운전석으로 전송해, 편리하게 주행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이 스크린이었다면, 마지막으로 눈에 띈 것은 '오토 파킹' 기술이었습니다.
기어 'D'를 놓고 주차할 만한 빈 공간 주변을 지나가니, 초음파 센서를 통해 빈 공간을 인식하면서 주차 버튼이 활성화됐습니다.
핸들을 놓고, 브레이크에 발을 뗀 채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장애물과 주차선 등을 인식해, 안전했습니다.
다만, 빈 공간이 꽤 넓어야 차량이 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사전계약 1만3천대 넘겨…다음달 6일 고객 인도
또한, 그랑 콜레오스는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동 차선 변경 보조 장치도 결합되어 있어 운전이 한결 편리했습니다.
이같은 상품성으로 그랑 콜레오스는 사전 계약, 1만3천대를 넘겼습니다. 다음달 6일 고객 인도를 시작합니다.
4년 만에 돌아온 르노코리아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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