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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치솟는 게 내 마통 탓?'…은행 신용대출도 옥죈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8.29 11:26
수정2024.08.29 17:39

[앵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대출 옥죄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은행이 오늘(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는 가운데, 전세대출 제한 등 연일 후속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동진 기자, 하루하루 대출문턱이 높아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KB국민은행은 오늘부터 수도권 소재 주택에 대한 대출 만기를 30년으로 제한합니다. 

또 다음 달 3일부터는 전세대출에 대한 추가 규제를 실시합니다. 

투기적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하며, 임대차 계약이 갱신되면서 늘어나는 임차보증금액 범위 내로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합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를 1억 원 내로 한도를 줄이고,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해 사실상 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주택담보대출에 국한된 게 아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은행은 최대 1억 5천만 원인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5천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 대해서도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적용되는데요. 

신용대출을 통해 주택 구매 자금을 우회적으로 조달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감 추이를 보면, 지난 14일까지 신용대출은 9천억 원 넘게 늘었는데요. 

14일 이후부터 27일까지 신용대출은 단 700억 원가량 느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의 증감과 비교해 보면,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대해선 이미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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