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는 내리고, 집값은 오르고...대단지 아파트 어디?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29 10:17
수정2024.08.29 17:40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매매와 분양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가 짓는 유명 브랜드 단지가 많고,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수요자의 선호가 높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총 3487가구 규모의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이 1순위 청약에서 2만여 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계약 7일 만에 완판됐습니다.
또 7월에 공급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총 1101가구)'는 1순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완판에 성공했고, 이에 앞서 5월 분양을 알린 경기 김포시 북변3구역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총 1200가구)도 최근 전 가구 계약 마감됐습니다.
대단지가 인기를 끄는데는 중소형 단지에 비해 조경 공간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비교적 잘 조성돼 있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관리비도 장점입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1㎡당 1188원입니다. 150~299가구(1426원), 300~499가구(1275원)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올 1월 3.3㎡당 2,605만원에서 7월에는 2,618만원으로 0.5% 상승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단지 규모별로는 1,500가구 이상 단지가 3.3㎡당 3,198만원에서 3,245만원으로 올라 상승률(1.47%)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1,000~1,499가구 규모 단지 상승률은 0.08%, 700~999가구 규모 단지는 0.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이 1.85%(3.3㎡당 4,440만→4,522만원)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경기 1.0%(3.3㎡당 2,103만→2,124만원) △인천 0.62%(3.3㎡당 1,451만→1,460만원)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경기 김포시에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한 단지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풍무센트럴푸르지오'입니다. 2018년 6월 입주한 2467가구 대단지로 3.3㎡당 평균 시세는 2000만원 초반대로 김포시 평균 시세(1400만원)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더샵인천스카이타워 2단지'도 3.3㎡당 평균 시세 2144만원으로 미추홀구에서 가장 높습니다. 단지가 전체 면적 88만여㎡로 개발된 도화구역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 장점이 시세를 주도하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3053가구 대규모 단지로 분양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지 옆으로 축구장 11개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전용 59㎡ 타입에 4베이를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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