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공화당 선벨트도 해볼 만 하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8.29 08:33
수정2024.08.29 08:37
[조지아주서 고등학교 밴드부 학생들 만나는 해리스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선벨트' 경합주 공략에 나섰습니다. 선벨트는 대체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 주들을 칭하며, 그 중에서도 조지아·네바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주가 경합주로 분류됩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지사는 현지시간 28일 대선 승부를 결정할 7대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의 남부 지역에서 이틀 일정으로 버스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주 사바나 주립대와, 하인스빌의 리버티카운티 고등학교 밴드 연습 현장 등을 찾아 학생들과 만나는 등 젊은층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지아주 남부를 집중 공략하는 해리스의 이번 버스 투어는 조지아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후보직 포기 전의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승리를 가져다 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 쪽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경합주 양쪽 모두에 승부수를 던져볼만 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사들의 선벨트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또는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폭스뉴스가 23∼26일 실시한 선벨트 4개 경합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서 해리스가 '3대1'의 우위(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우위)를 보이며 전체 50% 대 49%의 살얼음 리드를 보인 가운데 조지아의 경우 해리스가 트럼프에 50% 대 48%로 2%p 앞섰습니다.
특히 선거인단 16명이 배정된 조지아주는 21세기 들어 치러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줄곧 이기다 직전인 2020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이 49.5%의 득표율로 49.3%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제치고 승리하면서 경합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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