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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엔비디아 실적에 출렁이는 시장…반도체 AI 흔들리나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29 07:56
수정2024.08.29 08:26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28일)도 우리 시장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됐지만, 여전히 2700을 넘진 못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엔비디아 실적이 오늘(29일) 새벽에 발표됐죠.

시장은 이 엔비디아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며 한쪽에서는 경계 심리가 여전했고, 또 한쪽에서는 미리 베팅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정말 확률 반반의 홀짝 게임에 돌입한 건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오늘 장 대응 전략 세우기 전에 어제장부터 복기하시죠.

코스피는 올랐고, 코스닥은 내렸습니다.

코스피 0.02% 강보합으로 2689.83포인트 장 막판 30분 정도 찔끔 오르 코스닥은 0.32% 더 내리며 762.50 포인트였습니다.

코스피 장 중 내내 밀리다가 장 막판 30분 정도 찔끔 상승불을 켰는데요.

빅 이벤트에 대한 기대와 경계감이 상존하다보니 지수 방향성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외국인은 어제까지도 우리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현물은 3396억 원 순매도했는데, 다만 오후에 선물 시장에서 고강도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에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기관이 2509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고, 개인도 565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도 우위였습니다.

2793억 원 팔자세 나타냈습니다.

반면 기관이 161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도 629억 원 매수 포지션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입니다.

반도체와 완성차 대표주 퍼포먼스가 좋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6거래일 만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 0.79% 올라 7만 6400원. SK하이닉스 2.46% 반등해 17만 9300원이었습니다.

장 후반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외국인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좋게 흘러갈 경우에 최근 크게 비워놓은 반도체 투톱에서 생길 수 있는 업사이드 리스크를 경계하며 비중 확대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늘 엔비디아 주가 따라 크게 빠질 수 있어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반도체 투톱과 함께 완성차 대표주들도 양호한 흐름 연출됐습니다.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사업 계획이 발표된 영향인데요.

현대차가 4.65% 강세였고 기아도 2.75%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2%대 추가 조정을 받았고 이번 주 약세장에서 강했던 금융주도 2~3%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부 헬스케어 종목이 좋았지만 2차전지주는 여전히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하루 전 코스닥 시총 1위가 에코프로비엠에서 알테오젠으로 변경됐죠.

알테오젠 어제도 1.27% 추가 상승했는데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3% 내외 더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시총 4위 HLB 소폭 올랐고 시총 10위권내 유일한 반도체 소부장주인 리노공업이 4% 넘는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면 엔켐이 4% 가까이 삼천당제약 2.3%, 클래시스 5,23%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8원 올라 133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환율이 1340원 선 근접하게 올랐었는데요.

다만 일부 되돌림이 나오다가 외환시장 마감시간까지 변동성을 보이더니 역외환율은 1334원 선으로 내렸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경계와 월말 매수세가 유입되며 달러인덱스가 다시 올랐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오늘 시장,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워낙 많이 빠진 터라 우리 시장 반도체, AI 관련주들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매는 맞되, AI 반도체 말고 다른 호재가 있는 업종으로 눈을 돌려보시죠.

어제 현대차 CEO인베스터 데이에서 나온 내용들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순이익의 35%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차량을 133만 대 판매하겠다면서 제네시스 전차종에도 하이브리드차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죠.

여기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120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자동차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현대차와 더불어 수혜 받을 수 있는 부품사를 통해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추천했습니다.

현대차 목표주가는 40만 원까지 바라보면서도 지금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전고점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부품주 비중을 늘릴 것을 제시했는데요.

현대오토에버, 만도, 에스엘, 현대위아, snt모티브까지 부품주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슈들도 체크하시죠.

오늘은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영향을 크게 받을 텐데요.

다만 산업별 이벤트 따라 새로운 모멘텀이 생길 수 있으니 일단 체크해두시죠.

카카오에 기반한 클레이튼, 네이버 관계사인 구 라인에 기반한 핀시아가 통합된 메인넷인 카이아가 출시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늘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인적분할로 거래가 정지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전기차 화재 방지와 자율주행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두 테마 모두 이번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서 현대차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 분야입니다.

전기차 화재 방지주에서는 한빛소프트, 민테크 등이 자율주행주 중에서는 슈어소프트테크, 에스오에스랩 등이 상승했는데요.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 지 지켜보시죠.

어제 투자자들이 돌리던 홀짝게임, 실패인걸까요?

엔비디아 쇼크로 지수가 출렁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현대차 관련주들이 오늘 장까지 힘을 내주길 바라면서 개장 분위기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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