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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부들부들...전세 1억씩 올려도 매물 없어 발동동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29 07:18
수정2024.08.29 07:18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대폭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전일 기준 2만6993건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5000건 규모를 유지했지만, 이후 빠르게 감소하며 2만건 중반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5만5882건까지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규모입니다. 

이렇다보니 대단지임에도 매물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대단지 ‘답십리청솔우성’(1542가구) 현재 전세 매물이 ‘0건’이며,  바로 옆 단지인 ‘래미안미드카운티’(1009가구) 6건, ‘전농우성’(1234가구) 7건, ‘답십리두산’(739가구) 1건 등 전세 매물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1313가구)'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2061가구)' △성북구 석관동 '두산(1998가구)'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1067가구)' △중랑구 신내동 '데시앙(1326가구)' 등도 전세 매물이 없거나 한 두 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매물이 급감하면서 전세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전세 평균 가격은 8월 244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49만원에서 1년 만에 200만원가량 올랐는데, 이 기간 상승률은 9.96%에 달합니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이 심화되는 건 입주 물량 부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으로 인한 아파트 쏠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더욱이 임대차 2법 시행 4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온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시기가 맞물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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