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버핏의 버크셔, 시총 1조 달러 넘었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9 03:35
수정2024.08.29 05:43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버핏의 버크셔, 시총 1조 달러 넘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또 매각
▲애플 '핵심' 부서 직원 100명 해고..."이례적 조치"
▲"전기차 캐즘 그게 뭔데?"...中 BYD, 2분기 순익 급증
▲中채권시장 '버블붕괴' 우려..."연내 대규모 국공채 발행"
▲'민간인 첫 우주유영' 스페이스X 발사 또 연기...이번엔 '날씨'
버핏의 버크셔, 시총 1조 달러 넘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또 매각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를 제외한 미국 회사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은 버크셔가 처음입니다.
CNBC는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8% 넘게 올랐으며 이는 시장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버핏은 '최애 은행주'로 꼽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을 또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23일, 26~27일 3거래일간 약 2천470만주(9억8천200만달러)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버크셔가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처분한 BofA 주식은 총 54억 달러(약7조2천억원)에 달합니다.
버크셔는 7개 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2천769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버핏이 들고 있는 초단기 국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다 더 많은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버핏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2천346억 달러 규모의 초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버핏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침체에 미리 대비하고 나선, 일종의 시그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핵심' 부서 직원 100명 해고..."이례적 조치"
애플이 '성장 동력'으로 꼽혀왔던 디지털 서비스 그룹 부문에서 약 100명을 감운했습니다. 그간 애플에서 핵심 부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감원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서비스 그룹을 담당하는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이 디지털 서비스 관련 직원들에게 감원 조치를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감원에는 엔지니어도 일부 포함됐으며 애플 북스, 애플 북스토어 담당 팀에서 최대 규모로 이뤄졌습니다. 애플 뉴스 운영팀 등 다른 서비스 담당자들도 감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디지털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왔습니다. 10년 전에는 회사 매출의 10% 미만을 차지했지만 지난 회계연도에는 매출의 22%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는 기기 부문 성장 둔화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감원은 비교적 드문 조치"라고 짚었습니다.
애플은 올해 들어 4차례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자율주행차인 '애플카' 프로젝트팀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통신은 애플과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붐이 꺼지면서 일자리를 줄이는 추세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기차 캐즘 그게 뭔데?"...中 BYD, 2분기 순익 급증
중국 전기차 공룡 비야디(BYD)가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흐름속에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의 2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32.8% 증가한 91억 위안(1조7천억원), 매출은 25.9% 늘어난 1천762억 위안(3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대규모 할인 정책에도 같은 기간 순익은 32.8%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3년 말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입니다.
BYD는 배터리 등 자사가 만든 핵심 부품을 사용하는 수직통합 전략을 활용해 배터리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캐나다까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폭탄' 행렬에 동참했지만, BYD는 아랑곳하지 않고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BYD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해외 수출 비중은 11.9%로, 작년 동기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또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과 멕시코 등 현지에 제조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中채권시장 '버블붕괴' 우려..."연내 대규모 국공채 발행"
최근 중국에서 시중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안에 대규모 국공채가 발행될 예정인 만큼 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의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과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국채 발행 계획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와 증시 부진 속에 은행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달 한때 종가 기준 사상 최저인 2.12%를 찍었고 당국의 개입 속에 최근 2.17%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채권 발행을 늘린 가운데, 올해 안에 대규모 국공채 발행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정부 공식 통계와 관영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7월 기준 중국 정부는 올해 계획한 지방채 및 초장기 특별 국채 쿼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아직 발행하지 않은 상태이며, 약 2조6천800억 위안(약 502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예산 필요에 따라 연말에 국채·지방채 발행이 급증할 경우 발행 규모가 몇조 위안일 것"이라면서 "수익률이 크게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당초 모두가 대규모 국공채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을 예상했지만 여러 요인 때문에 발행이 안 됐고, 수급 불균형으로 채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규 채권이 발행되고 재정부가 개입하는 경우, 또 '빅쇼트'가 올 경우 시장이 뒤집히지 않겠는가"라면서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계속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민은행은 갑작스러운 시장 변동에 따른 금융 불안정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과 같은 사례가 중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SVB는 예치금으로 미국 장기 국채 등에 투자했지만,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및 기업들의 예치금 인출 흐름 속에 유동성 압박이 가중됐습니다. SVB는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으로 큰 손실을 봤습니다.
민간인들의 사상 첫 우주 유영을 위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28일 미국 플로리라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위한 우주캡슐 ‘드래건’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 예보로 이를 연기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를 통해 드래건이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때 떨어질 플로리다 해안의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27일로 잡았던 드래건 발사 일정을 헬륨 누출 문제로 하루 미뤘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비행입니다.
아이잭먼을 포함한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은 우주에서 40여가지 연구와 실험을 하고 우주 유영도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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