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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출혈경쟁에 '백기'…요기요, 창사 첫 희망퇴직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8.28 18:31
수정2024.08.28 18:32


배달앱 요기요가 비용절감을 위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밀려 배달앱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은 상태입니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측은 오늘(28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은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이 없으며 희망자는 다음달 2∼13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7일까지 퇴직하게 됩니다.

요기요는 희망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합니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합니다.

전직을 위한 커리어 상담이나 인터뷰 코칭을 지원하며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제공합니다.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요기요는 임직원 수가 1100명에 달했으나 일부 퇴직으로 현재는 1000명 남짓한 수준입니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55억원으로 전년(1116억원)보다 41% 줄었습니다.

순손실은 48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매출은 2857억원으로 전년(2640억원) 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요기요 관계자는 "출혈 경쟁이 너무 심하다보니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 조직 축소를 하게 됐다"라고 희망퇴직 실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지난해 11월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다시 2900원까지 낮췄습니다.

이달에는 배달 중개 수수료도 기존 12.5%에서 배민, 쿠팡이츠보다 0.1% 포인트 낮은 9.7%로 내렸습니다.

요기요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효율화로 적자를 줄여왔고 올해도 적자를 더 줄일 것"이라며 "좀 더 신속하게 시장 상황에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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