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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타이밍…내달 30일 '빌라·아파텔'도 갈아타기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8.28 17:54
수정2024.08.28 18:41

[앵커]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더 강력한 대출 옥죄기를 주문한 가운데 하필 다음 달 30일부터 빌라와 주거형 오피스텔도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집니다. 

이미 은행들이 올해 세운 대출 한도를 채운 터라 서비스가 시작된들 금리인하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빌라나 아파텔 등에 대한 담보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가 가능해집니다. 

기존에는 아파트 담보 대출에 대해서만 됐는데, 그 대상이 확대되는 겁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음 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KB시세가 나와있지 않은 곳에는 자동가치산정모형AVM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연초와 같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지는 의문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당국의 스탠스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이 많기 때문에 너네(은행)들 먼저 좀 관리를 해라. 총량이 넘어간 은행들은 사실은 그거(금리인하)를 경쟁적으로 하기에는 쉽지 않은….] 

금융당국은 어제(27일)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를 이미 50%나 넘겼다며, 올해 대출을 더 한 만큼 내년 한도를 줄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갈아타기로 유입된 주택담보대출도 은행별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됩니다. 

금융사들이 금리 경쟁을 할 수 없게 되면 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이 확대된들 의미가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대환대출로 인해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 총량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통해 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대환대출의 원래 취지가 무색하지 않도록 당국은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대환대출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단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들과 소통 중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출 갈아타기로 이자부담이 줄면 그만큼 차주의 총부채상환비율, DSR에 여력이 생기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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