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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우리금융에 1.5조 '패키지' 매각…완주는 '안갯속'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8.28 11:13
수정2024.08.28 11:18


중국 다자보험그룹 산하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약 1조5천억원에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됩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늘(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양생명의 인수지분과 가격은 75.34%, 1조2천840억원입니다. ABL생명은 지분 100%를 취득하고 가액은  모두 2천654억원입니다. 두 회사를 패키지로 인수하는 가격은 모두 1조5천493억원입니다.

인수 주가자산비율, 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말 기준 각각 0.65배, 0.3배 수준입니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권 보험사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33조원, 당기순이익은 3천억원에 달합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입니다.

다만 최종 인수까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불법 대출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다른 금융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는 금융사는 1년간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내역이 없어야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사태를 두고 현 경영진에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대주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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