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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광주 시금고 쟁탈전…전국이 들썩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8.28 09:27
수정2024.08.28 11:40

부산광역시에 이어 광주광역시에서도 지방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이 1금고(주금고)에 선정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그간 해당 지역 은행이 독점해온 시금고 시장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그제(26일) 시금고 선정을 위한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냈습니다.


신청 대상은 광주 지역에 본점이나 지점을 둔 금융기관으로, 1금고의 경우 은행법에 따른 은행, 2금고는 1금고 신청 가능 은행과 지역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기관이 신청 가능합니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12월 31일 자로 기존 금고 약정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차기(2025~2028년) 시금고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3일 참여 의향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참여 희망사들은 다음 달 23일과 24일 신청서와 제안서를 광주시 세정과에 직접 접수하면 됩니다.

9월 제안서 접수 후 10월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금고를 지정하고, 11월 금고 약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금고 선정 방식이 바뀝니다. 기존 1·2금고 구분 없이 일괄 신청을 받아 1·2순위를 금고로 선정하는 통합공모 방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1·2금고를 구분해 각각 신청을 받고, 금고별 선순위 은행을 금고로 선정하는 분리공모 방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차기 금고로 선정되면 1금고는 일반회계·특별회계(10개)·기금(1개)을, 2금고는 특별회계(4개)와 기금(18개)의 자금을 관리하게 됩니다.

금고 심의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7점), 광주시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시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관리 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와 광주시 협력사업(7점) 등 5개 분야 평가를 거치게 됩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월 1일 시금고지정조례 개정을 통해 금융기관의 지역 자금공급,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 대출 지원 등 '지역재투자'와 금융기관의 '안전성 지표'를 금고 평가 항목에 반영했습니다.

현재 광주시 1금고는 광주은행, 2금고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습니다.

올해 광주시 예산은 일반회계 6조 3975억 원, 특별회계 1조 3793억 원, 기금 4332억 원 등 모두 8조 2100억 원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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