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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우리 딸 잡겠네'...싸다고 샀더니, 발암물질 덤으로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8.28 07:26
수정2024.08.28 07:38

중국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팔리고 있는 어린이용 자전거에서 국내 기준치의 258배나 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킥보드·자전거·안경·선글라스 16개 제품 검사 결과, 8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넘어선 유해 물질이 나오거나 내구성이 부적합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자전거 2종을 검사한 결과, 1개 제품 좌석 연질(안장)에서 국내 기준치의 258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는데, 이 물질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입니다.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1개 자전거에서는 240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으며, 자전거 벨의 플라스틱 부분에서는 납이 기준치를 1.5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어린이용 인라인 스케이트 2종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습니다.
 
2개 제품 모두 겉모양, 구조, 성능, 주행, 신발의 부착강도를 따진 시험에서 균열이 가고 파손돼 '내구성 부적합'에 해당됐습니다.

어린이용 킥보드 2종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데, 두 제품 모두 낙하 강도와 장치 안전성 시험에서 균열이 가고 파손됐습니다.

브레이크 제동력을 따지는 시험에서는 킥보드가 경사면에서 멈추기 위해 필요한 힘이 국내 기준치보다 낮았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팔리는 어린이용 안경테 2종을 검사한 결과, 두 제품 모두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팔리는 1종에서는 코받침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70배 초과 검출됐고, 테무에서 팔리는 다른 종에서는 안경다리 부분에서 국내 기준치를 238배 초과하는 납이 나왔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혹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02-2133-4896) 또는 120다산콜센터, 전자상거래센터에 문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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