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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에 '숙제' 남긴 삼성 준법위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8.27 17:49
수정2024.08.27 18:22

[앵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를 승인하면서 4대 그룹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한경협에 '인적 쇄신'이라는 숙제를 남겨 재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거 재계 '맏형' 역할을 했던 전경련,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한경협으로 기관명을 바꾸며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 지난해 4대 그룹도 다시 합류했습니다. 

이름만 올렸을 뿐 별다른 활동이 없다가 최근 현대차와 SK그룹이 회비를 납부하면서 물꼬가 터졌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관계사 자율로 회비를 납부하도록 했는데, 동시에 정치권 인사인 김병준 한경협 고문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찬희 /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어제 26일) :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그렇게 평가받고 있는 분이,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연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 고리를 정말 확실하게 끊어야 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한경협 스스로 판단하고 결단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경협은 아직까진 관련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대기업이 정부와의 관계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는데 정경유착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경협이 4대 그룹에 요청한 회비는 각 35억 원, 4곳이 모두 회비를 낸다면 총 140억 원입니다. 

재계에선 4대 그룹의 참여가 활발해지면 한경협의 위상도 과거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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