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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막힌다, 막차타자'…당국 "은행 DSR 더 조여라" 압박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8.27 17:49
수정2024.08.27 19:50

[앵커]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안보이자, 금융당국이 대출 고삐를 더 조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올해 대출을 많이 내준 은행은 내년 대출 한도를 더 줄이겠다고 엄포를 놓았는데 연말까지 은행 대출문은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선 부동산중개소에는 최근 고객 문의가 늘었습니다. 

[유성현 / 공인중개사 : 대출 규제되기 전에 9월경 그 이전에 빨리 (주택을) 사기 위해서 더 매수 문의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현욱 / 공인중개사 : 7~8월 같은 경우에는 비수기인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나 거래량이 실제로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은 6조 8171억 원으로, 이대로면 역대 최고치 증가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에선 이미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를 50%나 넘겨버렸습니다. 

당장 다음 달 강화되는 대출규제를 앞두고 수요가 몰린 것도 있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보긴 힘듭니다. 

금융당국이 "관리 수준을 벗어나, 개입이 필요하다"며 긴급 브리핑을 연 이유입니다. 

[박충현 /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보 : 불요불급한 대출 수요를 억제할 수 있도록 여신심사를 강화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 심사 관행 확립을 당부드립니다.] 

구체적으로는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초 계획 대비 과도한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목표치를 낮춰 잡겠다고 경고했습니다. 

DSR이 개별 차주로는 40%로 제한돼 있지만 은행에 따라 대출한도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행권이 DSR이 낮은 더 우량한 대출 위주로 취급하는 방향으로 대책마련에 나선가운데 정작 대출이 급한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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