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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에 건설계약액 5년 만에 후퇴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8.27 14:59
수정2024.08.27 15:19

[앵커]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계약액이 5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황인표 기자, 지난해 건설계약액, 얼마로 줄었나요? 

[기자] 

통계청의 2023 건설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298조 원으로 전년도 338조 원에 비해 41조 원, 12%나 줄었습니다. 

이처럼 계약액이 줄어든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의 일입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줬는데요. 

해외건설계약액은 37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늘었지만 국내 건설 계약액은 301조 원에서 258조 원으로 14.4%나 감소했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는 등 국내 건설 경기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수주도 줄어든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건설계약액은 지난 2019년부터 꾸준하게 올라 2021년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선 315조 원을 보인 뒤 2022년에는 338조 원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해 실제 건설공사액은 늘었다고요? 

[기자] 

몇 년 전에 확보한 일감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59조 원으로 전년도 343조 원에 비해 4.7% 늘었습니다. 

국내 공사액이 319조 원으로 2.6% 증가했고, 특히 해외 공사액이 41조 원으로 24.5%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약 후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 1년 반에서 2년이 걸린다"며 "지난 2021년과 2022년 계약액이 늘면서 2023년 실제 공사액이 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공사액은 늘어난 반면 계약액이 줄었다는 건 현재 건설업 실적은 좋으나, 앞으로 전망은 어둡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한편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 공사액은 11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습니다. 

전체 공사액 중 이들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1.2%에 달했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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