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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도 끝이 보인다…내일 밤부터 열대야 벗어날 듯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8.26 14:10
수정2024.08.26 14:13

[무더위가 계속된 25일 대구 북구 산격동 유통단지공원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는 낮에 무덥더라도 밤에는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를 부른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우리나라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올 틈이 생겼습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나며 일사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들어섰으며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도 아직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높긴 하지만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더위가 풀릴 요건들이 갖춰지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티베트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공기가 가라앉으며 형성한 고기압 때문에 뜨거운 서해를 지나 서풍이 불면서 더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26~27일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남동진해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가면서 대기 중상층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겠습니다.

이에 낮엔 덥더라도 밤사이 복사냉각이 잘 이뤄지면서 제법 선선해지겠습니다.

이날 22~27도였던 최저기온은 27일엔 22~26도, 28일엔 20~25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예상대로면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밤엔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기온은 26일 30~34도, 27일 28~33도, 28일 29~33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를 지난 기압골은 일본 규슈까지 북상한 제10호 태풍 '산산'과 만나 산산의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꾸겠습니다.

28일부터 30일까지, 즉 규슈에 이른 산산이 전향해 북동진하면서 일본을 통과하는 시기에는 우리나라로 동풍이 불겠습니다. 북반구인 경우 태풍 등 저기압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입니다.

동풍은 백두대간 동쪽 기온을 낮추겠지만 서쪽 기온을 끌어 올리겠습니다. 바람은 산을 넘으면서 한층 뜨거워지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산산이 28일 기압골과 만나 29일 이동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치예보모델들도 28일에 산산과 기압골의 만남이 이뤄질지를 달리 예측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큽니다. 이즈음 우리나라 날씨도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산산이 일본을 통과한 이후인 31일엔 우리나라로 북풍이 약하게 불면서 다시 더위를 누그러뜨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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