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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문수 노동장관 후보자 청문회…난타전 예상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8.26 06:51
수정2024.08.26 07:14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늘(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정책 능력과 도덕성 등을 검증합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반노동', '극우' 등의 주장을 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만큼 인사청문회가 정책 검증이 아닌 역사 인식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도 큽니다. 

후보자는 과거 세월호 추모를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고 표현하고,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세월호 유족과 청년유니온 등이 지난 23일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힘없는 자들을 할퀸 김문수에게 어떠한 공적 권한도 줄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야권이 문제 삼은 발언에 대해 "비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본의와 달리 오해를 초래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은 총살감" 등의 발언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발언을 하게 되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자극적인 표현을 제외한 개인의 신념에 대해선 대체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청문회에서도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자신이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마음에서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화성 아리셀 일차전지 공장 화재 참사, 쿠팡 위탁 배달 기사 과로사 문제 등 주요 노동 현안과 윤석열 대통령이 두 차례 재의 요구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진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적용 논란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헌법과 국제기준, 국내법에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절에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총괄제작국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을 두고도 야당은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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