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9월 금리인하 확정적…'빅컷' 기대감↑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8.26 05:47
수정2024.08.26 07:20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파월 의장은 0.5% 포인트 금리 인하, 빅컷 가능성까지 열어다는 분석인데요.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사실상 다음 달 금리인하는 확실시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23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도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면서 "노동시장의 추가 냉각을 추구하거나 반기지 않는다"며 "다만, 금리인하와 속도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가 안정에 자신감을 보이는 동시에, 고용 시장의 둔화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 겁니다.

[앵커]

그러면서 이제 금리인하 폭에 관심이 쏠리죠?

[기자]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점진적 금리인하'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0.5% 포인트 인하, 빅컷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자산운용사 핌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폴 매컬리 조지타운대 겸임교수는 "기본 전망은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를 25bp씩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세 약화, 특히 노동시장 약화가 관찰된다면 50bp 인하로 완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방향은 분명하다'는 언급은 현시점에서 복수의 25bp 인하 예상뿐만 아니라 50bp 인하의 문도 열려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의 의중을 잘 집어내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티미라오스 기자도 파월 의장이 말하지 않은 단어에 주목하며 그가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달리 유럽과 우리나라에선 아직 금리인하에 신중한 목소리도 나오네요?

[기자]

잭슨홀 미팅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잇달아 피벗을 선언했지만 물가 목표를 위해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유럽중앙은행 고위 인사 발언이 나왔는데요.

잭슨홀 미팅에서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지시간 24일 "인플레이션의 목표 수준(2%) 복귀는 아직 담보되지 않았다"라면서 "통화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을 적기 목표 수준으로 낮출 때까지 제한적 영역에 머무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통위에서 우리 금리인하 속도를 언급했는데요.

이 총재는 "미국을 따라 우리도 같이 움직일 것이란 예상을 경고하겠다"면서 "우리 금리인하의 폭과 스피드가 미국과 같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美 대선 TV토론 '격돌'…'해리스 트레이드' 베팅↑
[글로벌 경제지표] 美 금리인하 코앞…인하 폭 ·점도표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