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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키옥시아, 10월 상장 추진...SK 투자금 회수 '청신호'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6 02:39
수정2024.08.26 05:43

[키옥시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인 일본 키옥시아가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로, 앞서 키옥시아에 총 4조 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도 투자금을 대거 회수할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10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키옥시아는 이번 상장에서 기업가치 1조5천억 엔(약 13조7천3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획대로 IPO가 성사되면 올해 일본 증시 최대어입니다. 

키옥시아는 2018년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에서 분사돼 설립됐습니다.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키옥시아에 투자해 현재 지분 56%를 갖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컨소시엄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했고, 1조3000억 원을 키옥시아 전환사채(CB) 인수에 써 총 4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신문은 "도시바와 베인캐피털이 키옥시아 상장 이후 보유 주식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컨소시엄이 주식을 매각하면 SK하이닉스도 지분 일부를 처분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승인받았으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이 심화하면서 시황이 불투명해 상장 직전 계획이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주력 시장인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키옥시아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698억 엔, 우리 돈 약 6천4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키옥시아는 12.4%를 차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위 삼성전자는 36.7%, 2위 SK하이닉스는 22.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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