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몰려서'…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8.25 10:12
수정2024.08.25 11:30
오늘(25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 7501억 원으로, 6월 말(552조 1526억 원)보다 7조 5975억 원 불었습니다.
7월 증가 폭은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월간 최대 기록입니다.
집값 자체가 과거보다 크게 오른 상태에서 매매까지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영끌' 규모도 0% 기준금리였던 코로나19 초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부동산·금융시장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8월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22일 기준 현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565조 8957억 원)은 7월 말(559조 7천501억 원)과 비교해 6조 1456억 원이나 더 늘었습니다. 월말까지 열흘이나 남은 만큼, 이 속도가 유지질 경우 이달 증가 폭은 7월(+7조 5975억 원)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수도권 대상 추가적인 대출 한도 제한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26일부터 조건부 전세자금대출과 함께 플러스모기지론(MCI·MCG)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 축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지역별로 △서울 5500만원 △경기도 4800만원 △나머지 광역시 2800만원 △기타 지역 2500만원씩 대출 한도가 줄어듭니다.
KB국민은행도 대출금리 인상만으로 수도권 등 가계대출이 쉽게 잡히지 않자 아예 신규 대출 취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투기 수요 억제 차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다른 은행으로부터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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