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밥 2공기도 안 먹는다…갈수록 줄어드는 '밥심'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8.25 09:52
수정2024.08.25 09:57
국내 쌀 소비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소비량은 역대 최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56.4㎏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보통 밥 한 공기를 짓는 데 쌀 100g이 들어가는데, 한 사람이 하루에 먹은 쌀을 154.5g이라고 가정한다면 국민 1인당 하루에 밥을 한 공기 반만 먹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19년 처음 1인당 쌀 소비량이 60kg 아래로 떨어졌고, '집밥 열풍'이 불었던 코로나19 시기에도 60kg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각각 57.7㎏, 56.9㎏으로 계속 줄었습니다. 작년 1인당 쌀 소비량 56.4㎏은 30년 전인 1993년(110.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올해 쌀 소비가 작년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는 다수 유통사의 집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쌀 판매량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많게는 10%, 적게는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쌀 소비량은 역대 최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20㎏에 4만 4435원으로 열흘 만에 184원(0.4%) 하락했습니다. 한 가마(80㎏) 가격은 17만 7740원으로 정부가 약속한 20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겁니다.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하락이 이어지자 농민단체는 대책 마련 요구에 나섰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확기 대책을 예년보다 이른 다음 달 초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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