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케네디, 트럼프 지지 공식 선언…트럼프 '환호'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8.24 14:26
수정2024.08.24 14:42

[유세 무대에 나란히 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케네디 후보(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한 것과 관련,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케네디 후보와 공동 유세를 하고 "그는 여론조사에서 좋았으며 (지지율이) 10~16%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바비(로버트 애칭)와 나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바비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를 위한 연합을 구축하는데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무소속 케네디 후보는 이날 낮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그는 1963년 총격으로 피살된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대선에 나서 당내 경선 도중에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던 아버지와 삼촌을 잃었으며 바비 자신도 선거운동 중에 안전에 위협을 받았으나 해리스 바이든 정부는 그의 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나는 이를 기리기 위해 당선되면 암살 시도에 대한 독립적인 새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위원회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남아있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지난달 (자신에 대한) 공격에 대한 엄격한 검토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가족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수십년간 노력해온 바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나는 만성적 건강 문제가 수십년간 증가하는 이유, 자가면역질환, 자폐, 비만 등 아동기 질병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바비와 함께 전문가를 패널을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중에 무대에 오른 케네디 후보는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와 이슈에 대해 (그동안)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미국을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전한 먹거리 및 만성 질환 문제, 외교 정책에서 네오콘(신보수) 영향 종식 등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에 대해 못되게 굴었다면서 "그들이 개인적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나도 개인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집값 뛴 반포자이, 보유세 242만원 오른다
트럼프 리스크에…"대내외 불확실성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