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기 금리도 '쑥'…승진 파티하고 '개점휴업'
SBS Biz 정동진
입력2024.08.23 17:49
수정2024.08.24 00:41
[앵커]
자고 나면 오르는 대출금리에 예비 대출자들 근심이 큰데요.
신규 대출이야 부채 관리라 그렇다 하겠지만, 연초에 정부가 나서서 판을 깐 갈아타기 금리마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주기형과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갈아타기 금리입니다.
다섯 개 시중은행 모두 지난달부터 일제히 올랐습니다.
코픽스나 은행채 등 시중금리는 떨어졌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0.5%p 넘게 올린 결과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려고 금리를 알아보다 포기했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은행들이 신규대출에 이어 갈아타기 금리도 올리고 있어서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은행 내부적으로 주담대와 같은 가계대출 그리고 기업대출 등의 여신의 균형을 맞춰야 하고, 또 정부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이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다른 은행이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거라, 가계부채 총량 증가에 영향이 없거나, 있어도 미미합니다.
그런데도 은행들이 갈아타기 금리를 올려 오는 손님도 쫓는 건 금융당국이 타 은행에서 넘어온 대출도 신규 대출로 집계하기 때문입니다.
애꿎은 기존 대출자까지 이자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대환대출 취지가 무색해진 거고요. 정부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계속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보다, 주담대 금리가 대환대출에서 올라가면서 기존 차주들이 이자 부담을 느끼는 거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정을 하도록….]
대출갈아타기 성공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봄 관련 공무원을 승진시키고 파격 포상까지 했지만 축제는 반년 만에 끝난 셈이 됐습니다.
금융위는 "대출금리는 개별 은행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세심한 정책 운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대출금리에 예비 대출자들 근심이 큰데요.
신규 대출이야 부채 관리라 그렇다 하겠지만, 연초에 정부가 나서서 판을 깐 갈아타기 금리마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주기형과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갈아타기 금리입니다.
다섯 개 시중은행 모두 지난달부터 일제히 올랐습니다.
코픽스나 은행채 등 시중금리는 떨어졌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0.5%p 넘게 올린 결과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려고 금리를 알아보다 포기했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은행들이 신규대출에 이어 갈아타기 금리도 올리고 있어서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은행 내부적으로 주담대와 같은 가계대출 그리고 기업대출 등의 여신의 균형을 맞춰야 하고, 또 정부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보니까 불가피하게….]
이 말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을 다른 은행이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거라, 가계부채 총량 증가에 영향이 없거나, 있어도 미미합니다.
그런데도 은행들이 갈아타기 금리를 올려 오는 손님도 쫓는 건 금융당국이 타 은행에서 넘어온 대출도 신규 대출로 집계하기 때문입니다.
애꿎은 기존 대출자까지 이자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대환대출 취지가 무색해진 거고요. 정부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계속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보다, 주담대 금리가 대환대출에서 올라가면서 기존 차주들이 이자 부담을 느끼는 거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정을 하도록….]
대출갈아타기 성공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봄 관련 공무원을 승진시키고 파격 포상까지 했지만 축제는 반년 만에 끝난 셈이 됐습니다.
금융위는 "대출금리는 개별 은행들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실수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세심한 정책 운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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