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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vs.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증설 놓고 정면 충돌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8.23 14:55
수정2024.08.23 16:59

[앵커] 

한국전력공사가 경기 하남시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불허하자, 한전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동해안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직류송전설비 건설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사업비는 4조 6000억 원으로,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1·2호기 등 수도권 전력망 부족에 대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총 선로 길이가 280km인데, 송전선로의 종점 격인 하남시의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변전소가 설비용량을 3.5배 늘리겠다는 계획에 전자파 유해성을 걱정했고, 하남시는 주민 여론을 감안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한전은 곧바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서철수 /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부사장 : 한전은 하남시가 법적 요건을 갖춘 건축허가를 법령에 없는 사유를 들어 거부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이의제기와 행정소송 등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절차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전 측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전력공급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철수 /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부사장 :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확대 등 수도권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전력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어 이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한전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법적 분쟁과 허가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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