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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7명 줄사표…아주대병원 응급실 '비상'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8.23 14:45
수정2024.08.23 16:59

[응급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2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 속에서 이 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이 병원 응급실에서는 모두 11명의 전문의가 성인 환자를 담당 중인데, 최근에는 그중 4명 또한 사직서를 낸 상태입니다.

해당 전문의들의 사직서까지 수리될 경우 응급실 전문의 인원이 기존의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셈입니다.

이에 병원 측은 사직서를 낸 4명을 대상으로 근무를 이어갈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이 중 60∼70명은 성인인데 이는 전국 최다 수준입니다.

응급 환자의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의 경우 마찬가지로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부 요일에 소아응급실에서 축소 진료를 하는 것 외에 현장의 차질은 없다"면서도 "최근 몇몇 전문의가 낸 사직서가 모두 수리될 경우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 최대한 이들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장에 남은 의료진들이 의료 공백을 채워가고는 있으나, 업무 과부하가 상당해 큰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응급실의 현재 근무 인원(11명)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적 인력 기준인 5명보다 많다"며 "부분적인 진료 제한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의들의 사직서도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병원과 함께 정부도 인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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