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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DNA단일분자 측정…유전병 24시간 내 파악 기대"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8.23 14:08
수정2024.08.23 14:12

[이화여대 주철민 교수 (이화여대 제공=연합뉴스)]

길게는 수십 년 걸리던 DNA 단일분자 측정시간을 일주일로 대폭 단축하는 새로운 방법론이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오늘(2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 프론티어10-10사업단의 초빙 석학 주철민 교수 연구팀은 이날 '시퀀스 공간에 걸친 단일분자 구조 및 운동학적 연구'란 제목의 논문을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DNA 서열의 스크리닝을 기존 대비 수천 배 이상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단일분자 측정기술인 'SPARXS'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에는 7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NA 서열은 수만 가지 종류로 존재해 이를 분자 수준에서 측정하려면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크리닝 실험을 일주일 만에 마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단일분자 형광 기술과 차세대 시퀀싱 등 두 가지 기존 기술을 결합해 SPARXS 기술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개인별 유전병 여부를 24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고 향후 기초 과학과 의약학, 생명공학 등 응용 분야에서 새롭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구에는 이화여대를 비롯해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 라이덴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이화여대 김승현 연구교수는 "SPARXS라는 혁신적인 도구를 통해 DNA의 구조와 기능이 서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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