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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통합과 상식의 대통령 될 것"…美 민주 대선후보 수락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8.23 11:49
수정2024.08.23 13:00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시카고 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현지시각 22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이로써 75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구도로 확정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의 나흘째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기치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배포한 요약본에서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로써 지난달 21일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이어 불과 32일만에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3회 연속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일찌감치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이 각각 나섭니다.

양측이 그동안 소속 정당 정강 등을 통해 밝힌 정책은 '부자와 대기업을 포함한 보편적 감세'(트럼프) 대(對) '중산층 이하 감세·대기업 증세'(해리스), '동맹의 안보비용 부담 확대'(트럼프) 대 '동맹 중시 및 강화'(해리스), '총기 규제 강화 반대'(트럼프) 대 '찬성'(해리스)', '화석 에너지원 시추 확대'(트럼프)와 '친환경 에너지원 중시'(해리스) 등으로 선명하게 대립됩니다.

두 후보의 '본 게임'은 다음달 10일 첫 TV 토론부터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후보로 나선 시점부터 현재까지 약 1개월간 언론 심층 인터뷰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서의 능력과 자질, '정치적 역량'을 보여준 적이 없어 TV 토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한, 제3 후보로서 한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번 대선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한, 다음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선 때까지 물가 등 경제지표와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흐름도 선거국면에서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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