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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女心' 침투 승부수 한화손보…용산에 업무·마케팅 활용 부동산 매입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8.23 11:30
수정2024.08.23 16:49

[앵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서울 용산의 건물까지 매입했다는데요.

박규준 기자, 특정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건데, 보험 쪽에서 흔한 일인가요?

[기자]

흔한 일은 아닙니다.

한화손보는 여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용산에 있는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1년째 여성 웰니스를 리딩하는 회사를 내세우고 있는데, 관련 브랜드를 공간으로써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웰니스'는 웰빙, 해피니스, 피트니스의 합성어로, 정신과 신체의 건강을 추구하는 가치를 말합니다.

한화손보는 이번 매입한 용산 건물을 여성을 위한 휴식공간과 전시공간 외에도 업무와 마케팅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직 구체적인 컨셉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한화손보는 올 하반기엔 여성 등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별도의 '신규 앱'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화손보가 여성 고객 확보에 특히나 열심인 이유가 있나요?

[기자]

상위 4개 사가 전체 손보사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 전략으로 여성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그 성과도 괜찮은 편입니다.

대표 상품인 '시그니처여성건강' 보험 신계약 '한 달 평균 매출'이 지난해 5억 4천만 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15억 3천만 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신계약 기준으로, 22년도엔 여성 고객이 46.8%였는데, 올 상반기 55%로 뛰었습니다.

최근 삼성화재는 임산부를 위한 보험을, 현대해상은 여성 주요 암 보장을 강화한 보험을 내놓는 등 대형사들도 여성 보험에 공들이는 모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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