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석만 금지...비즈니스는 후루룩? 대한항공 '시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23 07:10
수정2024.08.23 07:10
대한항공이 일반석에서 컵라면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시끄럽습니다.
대한항공은 15일부터 국제선 장거리 노선의 일반석에서 제공하던 컵라면 간식 서비스를 샌드위치, 콘덕(핫도그), 피자, 핫포켓 등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라 특히 라면 서비스의 경우 뜨거운 물 때문에 화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상의 위험이 한층 컸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에서는 콘덕 또는 피자, 해외 출발편에서는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컵라면을 직접 가져와 뜨거운 물만 요구하는 승객들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항공기 객실에서 컵라면을 먹기 위한 뜨거운 물은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로 뜨거운 물 제공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좌석간 간격과 통로가 상대적으로 넓어 안전 사고 위험이 덜한 일등석과 프레스티지(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컵라면 제공 서비스를 유지키로 했습니다
대체되는 간식이 기존에 제공되던 컵라면보다 단가가 높아 컵라면 서비스 중단이 비용 절감과 관련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여전히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반석만 컵라면을 금지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실제로 정부도 좌석 등급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객실에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게다가 항공사들이 일반석에서 커피나 차 같은 뜨거운 음료는 계속 제공하고 있어 '컵라면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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