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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테슬라 '세미트럭' 화재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3 05:39
수정2024.08.27 19:0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세미트럭' 화재

최근 포르투갈에서 테슬라 차량에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서, 이번엔 미국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의 전기트럭, 세미 차량에 불이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19일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던 세미트럭은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한 뒤, 차량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온도는 500도 넘게 치솟았습니다.

소방관들은 진압을 시도하지 못하고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고속도로는 완전히 폐쇄됐다가 16시간이 지난 뒤에야 다시 개방됐는데요.

이에 당국은 배터리 관련 화재 위험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습니다.

가뜩이나 유럽의 관세 장벽 이슈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는 길어지고 있고, 설상가상 손내밀었던 트럼프 마저 리스크로 전락해 버린 상황에 화재 사고까지, 겹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사고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목요일장 5%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 유럽서 아이폰 기본설정 바뀐다

각국 당국이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유럽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앱스토어를 개방하기로 한데 이어서, 이번엔 자사 기기 소프트웨어 기본 설정을 변경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사파리 외 다른 브라우저를 기본 앱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고, 지금까지 삭제할 수 없었던 앱스토어와 메시지, 카메라 등 애플의 자체 앱도 삭제할 수 있게 됩니다.

유럽을 필두로 안방인 미국마저 독점 이슈를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마치 철옹성 같았던 애플의 생태계에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유럽을 중심으로 "앱스토어에 대한 애플의 장악력이 느슨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요.

안방인 미국 역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불법적인 독점권을 유지해 왔다며 반독점 소송이 제기되는 등, 견고했던 장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인데, 앱스토어를 포함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115조 원에 육박한 큰 돈줄인 만큼, 규제 철퇴에 고민이 날로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 캐나다 철도, 노사갈등에 직장폐쇄

캐나다 양대 철도회사가 노사갈등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해 대규모 물류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내셔널과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는 각각 성명을 내고 북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스와의 단체협상 결렬로 노조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는데요.

산업계에서는 이 여파로 철도 운행 중단이 이어질 경우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유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무디스는 캐나다 철도가 멈춰 서면 하루 우리 돈 약 3천3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캐나다는 육상 물류를 철도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 이번 철도 운행 중단이 곡물부터 비료, 석탄, 석유류, 화학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물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GM크루즈, 추돌사고 조사 종결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 자회사 GM크루즈가 과거 추돌사고에 따른 당국의 조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1천200대에 가까운 로보택시를 리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측은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길어지는 조사로 주춤하는 사이 경쟁사인 구글의 웨이모가 멀찍이 거리를 벌린 만큼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웨이모보다 한 발 빠르게 상용화에 나서며 유료 운행에 나섰지만, 추돌사고 여파로 운행을 중단해야 했고, 이 때문에 기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크루즈 오리진의 생산을 무기한 중단하기까지 했는데요.

그러는 사이 구글의 웨이모는 서비스 지역을 대폭 늘리고,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면서, 최근 석 달 새 유료 승차 횟수가 주당 10만 회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로보택시 레이스에서 한참을 앞서가고 있습니다.

◇ 화이자·모더나 신규 백신 승인

다 지나간 줄로만 알았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제약 업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 식품의약청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규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승인했는데요.

이번 백신은 KP2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제품으로, 사측은 최근 빠르게 번지고 있는 KP3 변종에도 강한 면역 반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올해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이 새로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및 독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는데요.

화이자는 새로 승인된 백신을 즉각 배포하기 시작해 수일 내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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