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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왜 이래?...불나고, BMW에 밀리고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8.23 05:39
수정2024.08.23 07:47

[앵커]

전 세계가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테슬라 전기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해 미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BMW에게 추월을 당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와 알아봅니다.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로 미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한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가 갓길 옆에 있던 나무와 충돌했고, 이후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데요.

유독 가스를 뿜어내고 온도가 500도 넘게 치솟아, 소방관들은 진압을 시도하지 못하고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다시 열린 건 사고 후 약 16시간 뒤입니다.

이 화재와 관련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안전 조사를 개시했는데요.

위원회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위험에 관심을 두고 조사를 결정했다"면서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후속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의 세부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의 세미 트럭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로 추정됩니다.

[앵커]

악재에 또 악재인데, 유럽에서는 판매량에서 밀렸다고요?

[기자]

7월 기준 유럽에서 BMW의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제쳤습니다.

BMW는 지난달 1만 4천869대의 배터리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테슬라보다 약 300대 더 많은 판매량입니다.

실제로 BMW는 지난달에 작년 대비 판매량이 35%나 증가했는데, 테슬라는 등록이 16% 감소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런 테슬라의 부진이 유럽 전기차 판매 감소와도 연관 있다고 봤는데요.

지난달 유럽 신규 전기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13만 9천300대로 2023년 7월 대비 6% 감소했고요.

전기자동차 시장점유율도 1년 전 14.6%에서 13.5%로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데이터 회사인 자토 다이내믹스는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와 미래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해 전기자동차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장벽이 되고 있다"며 "이런 요인과 전기자동차의 낮은 잔여 가치가 7월에 나타난 감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화재도 그렇고 유럽에서도 판매량에서 밀리면서 테슬라 전망이 어두워지겠네요?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등급으로 유지했고요.

이에 따른 번스타인의 테슬라 목표주가는 120달러인데, 현재 주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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