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만찬... "낡은 관행 혁신해 공정한 훈련환경 만들어야"
SBS Biz 우형준
입력2024.08.22 23:23
수정2024.08.22 23:34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2일) 2024 파리 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와 지도자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또 체육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파리 올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만찬에는 선수단 144명과 가족, 지도자 90명,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등이 초대됐습니다.
안세영 격려한 尹 "낡은 관행 혁신해 공정한 훈련환경 만들어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등 파리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며 낡은 훈련 관행의 혁신과 공정한 훈련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좋은 결과를 낸 방식은 더 발전시키고, 낡은 관행들은 과감하게 혁신해 청년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와 의식에 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훈련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의 성과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체계적인 지원, 스포츠 과학이 함께 어우러져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며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종목에 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입장하며 안세영 선수와 먼저 인사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윤 대통령은 "안 선수가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줬다"며 "안 선수가 경기를 위해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고, 짐작하건대 무릎 부상을 비롯해 많은 부상을 이겨냈기 때문에 (승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안 선수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지원 및 부상 관리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비판한 바 있어 '낡은 관행의 혁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대한민국의 올림픽 레거시 발전시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탁구 동메달 리스트인 전지희 선수로부터 선물받은 성화봉과 티셔츠를 선보이고 잇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역도 박주효, 체조 여서정, 브레이킹 김홍열, 높이뛰기 우상혁, 수영 황선우 선수 등도 일일이 거명하며 "메달을 딴 선수들 못지않게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도전하는 청년의 진면목" 등이라고 치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가 인간의 삶에 정말 중요하다. 또 사람을 성장시키는 교육 과정에서도 저는 스포츠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는 평화·단결 그리고 우리에게 사회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국가 내 국민들 간의 단결·평화·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세계인의 국가 간 평화·단결·협력으로 공동체 의식을 길러준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림픽 정신과 역사를 상기하며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우리는 올림픽에 대해 레거시(유산)와 지분을 가진 나라로,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올림픽 레거시를 멋진 경기를 통해 파리에서도 잘 지켜주고 더 발전시켜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파리올림픽 기간 내내 저도 정말 행복하고 아주 힘이 났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 모두가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전 선수·지도자 전원에 '국민감사 메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의 김성진 코치에게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국가 위상을 높인 선수단과 지도자 전원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국민감사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의 지도자인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전달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메달 수여를 제안했다”며 “파리 올림픽 메달(지름 8.5㎝)보다 더 큰 지름 9㎝로 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올림픽 레전드'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등도 메달 수여자로 나섰습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안심 스테이크가 제공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양궁 신화'를 뒷받침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드리고 여러분의 세대가 만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만찬에는 선수단과 가족, 지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K팝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부석순(세븐틴 유닛), 퓨전국악그룹 상자루, 합창단 하모나이즈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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