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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카드사 '티메프' 책임감 당부…캐피탈엔 '부동산PF' 경고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8.22 08:45
수정2024.08.22 10:00

[김병환 금융위원장.]

카드사가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주문이 나왔습니다.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은 오늘(22일)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기술금융회사 등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습니다. 지난 20일 은행장들을 만난 데 이어 두 번째 간담회입니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건 최근 '티메프 사태'에 대한 카드사들의 책임을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티메프 사태는 e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아래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이번 사태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되었던 것은 여전업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2차 이하 PG에 대한 규율체계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카드업권은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부동산PF 연체 채권 등 건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PF 사업성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해야 한다"며 "자본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도 갖춰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신기술금융사에 대해서는 벤처투자 선진화를 위한 원활한 민간 자금 공급, 중개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업권에서 금융당국을 향해 원활한 사업 영위를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카드업계는 거래 과정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카드사의 지급결제 전용 계좌 운영을 허용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또 티메프 사태에 따른 2차 이하 PG에 대한 규율 방안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캐피탈업계는 부동산PF 연착륙과 건전성 유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렌탈 취급 범위 확대, 보험대리업·통신판매업 등 겸영할 수 있는 업무 확대를 건의했습니다.

신기술금융업계는 국내 벤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신기술금융사의 해외진출을 금융당국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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