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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배터리로 방향 전환…LG엔솔·SK온 죽쑨 실적 회복할까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이한나
입력2024.08.22 05:52
수정2024.08.22 06:21

[앵커]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전기차 생산은 속도 조절에 나서는 한편, 동시에 한국 제조사들과 협력해 온 배터리에 대해선 생산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 강화가 가져다 줄 영향과 이 배터리가 쓰일 전기차 시장 전망까지 이한나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포드의 발표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배터리 회사에게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7.6%, 37.8% 줄었고요.

SK온은 2분기 영업손실이 4천601억 원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포드의 SK·LG와의 배터리 협력 강화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 전기차 시장이 어떻길래, 포드가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는 건가요?

[기자]

미국은 환경보호국(EPA)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신차의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54~60%, 2032년까지 64~67%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런 목표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소유자는 약간 늘었지만 구매의향은 줄었는데요.

미국 성인 중 7%가 설문조사에서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작년 4%에서는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향후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55%에서 44%로 줄었습니다.

이와 관련 갤럽은 "향후 몇 년간 소비자 선호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는 한 2030년까지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생산하는 배터리가 쓰일 글로벌 전기차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은 캐즘으로 주춤하지만 대부분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전망이 제각각인 만큼 전기차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현재 1천만 대 정도 되는 규모가 2030년 기준으로 봤을 때, 딜로이트는 3천만 대, SNE리서치는 6천만 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억 2천만 대가 넘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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