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MS, 논란의 AI '리콜' 곧 선보인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2 05:04
수정2024.08.22 05:48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MS, 논란의 AI '리콜' 곧 선보인다...10월 시범 출시
▲월마트도 中 손절?...징둥닷컴 지분 다 털었다
▲애플, '탈중국' 속도...中 아이폰 공장, 스마트폰 수출 47% 급감
▲샤프, 日 유일 TV용 액정패널 생산 종료...中 '싹쓸이' 시대 왔다
▲오픈AI, 콘데 나스트와 '맞손' 콘텐츠 계약 싹쓸이...구글 검색 패권 정조준
MS, 논란의 AI '리콜' 곧 선보인다...10월 시범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정보 보안 우려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신기능 '윈도 리콜' 서비스를 다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CNBC에 따르면 MS는 오는 10월 코파일럿+ PC를 사용하는 윈도 인사이드 프로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콜 기능을 시범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윈도 리콜 기능은 MS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 2024′에서 야심 차게 공개했던 서비스로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인 코파일럿+ AI PC 제품의 대표 기능입니다.
AI가 사용자가 PC에서 본 과거의 문서, 이미지, 웹사이트 등을 기억해 필요한 것을 찾아줄 수 있는 기능으로,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날 때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과거에 검색했던 페이지나 저장했던 이미지를 알아서 찾아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정보 보안 우려로 회사는 해당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만 쓸 수 있도록 기본 설정을 ‘비활성화’로 출시하기로 했고, 생체 인증 기능인 ‘윈도 헬로’를 도입하는 등 갖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번거로운 절차에 이용 빈도와 편의성이 당초 기대보다 훨씬 낮아지면서 AI 기능을 앞세워 PC 산업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MS의 기존 계획에도 차질이 빚은 바 있습니다.
월마트도 中 손절?...징둥닷컴 지분 다 털었다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닷컴 지분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징둥닷컴 2대 주주였던 월마트는 8년 간의 투자를 청산하고 보유하고 있던 지분 5.19%, 1억4천450만주 전체를 매각해 총 36억 달러(약4조8천억원)를 조달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주당 24.95달러 선으로, 이는 당일 뉴욕 증시 본거래에서 징둥닷컴 종가인 28.19달러 대비 11%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이번 매각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와 증시 이상 징후 등 악재가 겹쳐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징둥닷컴은 저가 정책에 힘입어 예상을 웃돈 2분기 이익을 보고했지만 중국의 소매 시장은 소비자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은 극심한 가격 전쟁을 벌이면서 실적에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징동닷컴의 지분을 매각한 후 월마트 차이나와 창고형 사업체인 샘스클럽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과 디지털 서비스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중국 사업의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7.7% 증가한 4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애플, '탈중국' 속도...中 아이폰 공장, 스마트폰 수출 47% 급감
애플이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아이폰 공장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성수기를 맞아 근로자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이 인용한 공식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허난성의 스마트폰 총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40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입니다.
SCMP는 현지 근로자, 인력 업체, 소상공인 등을 인용해 “성수기 거의 30만명에 달했던 근로자 수가 2022년 소요 사태 이후 크게 감소했다”면서 “주요 고객인 애플이 인도와 같은 국가 생산을 이전함에 따라 공장이 일부 추진력을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애플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기지로 인도를 점찍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 16의 플래그십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등 고급 모델 역시 현지에서 만들어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탈 중국 전략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후 1년 간 인도에서 만들어진 아이폰 비율은 14%로, 전년 대비 두 배나 늘었습니다. 대만 디지타임스 리서치는 2027년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50%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샤프, 日 유일 TV용 액정패널 생산 종료...中 '싹쓸이' 시대 왔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V용 액정표시장치인 LCD 패널을 제조해 온 샤프가 결국 생산을 종료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습니다.
샤프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LCD TV 패널 생산 공장 가동을 멈췄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일본 업체의 TV용 LCD 패널 생산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샤프 등 일본 전자 대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부문을 선도했으나 한국과 중국과 경쟁에서 밀리며 잇달아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으며 파나소닉도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습니다.
샤프는 지난 6월부터 사카이 공장의 패널 생산을 축소해왔으며 해당 제조라인 직원 50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았습니다.
샤프는 LCD TV 패널 생산을 해오던 공장을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하고자 소프트뱅크나 KDDI 등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과 함께 한국 역시 LCD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국내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고, 유일하게 남은 중국 광저우 공장까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이 마무리되면 중국 기업들이 LCD TV 패널 시장을 싹쓸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픈AI, 콘데 나스트와 '맞손' 콘텐츠 계약 싹쓸이...구글 검색 패권 정조준
오픈AI가 글로벌 미디어 회사 콘데 나스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글로벌 미디어들과 연이어 손을 잡으면서, 구글의 검색 패권을 넘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보그·더뉴요커·앨루어 등 세계적인 잡지사를 산하 브랜드로 두고 있는 콘데 나스트와 다년간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픈AI는 언론사를 비롯한 대형 미디어 기업들과 공격적인 콘텐트 제휴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뉴욕포스트·더타임즈 등을 보유한 뉴스 콥(News Corp)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비슷한 시기 디 아틀란틱, 파이낸셜타임스(FT)와도 전략적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폴리티코·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을 보유한 독일 출판 대기업 악셀 스프링거, 세계 최대 뉴스 통신사 중 한 곳인 AP통신과도 협업 관계입니다.
이 같은 협업 움직임 이면엔 차세대 시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검색 시장에 대한 고민이 묻어 있습니다.
오픈AI가 조만간 선보일 서치GPT는 사용자들에게 검색 결과물을 제공하면서, 결과물에 인용한 원본의 출처를 밝혀 콘텐트 생산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더 많은 콘텐트 생산자를 확보할수록 더 풍부한 답변이 가능해지고, 이것이 곧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업계의 관심은 AI 검색이 현재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일반 검색 시장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습니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검색 시장의 91.04%는 구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매출 847억4천만 달러(약 117조3천억원) 중 76.3%에 해당하는 656억2천만 달러(약 89조5천400억원)가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수익 연관 매출입니다.
이런 구글도 지난 5월 자사 생성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출시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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