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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日 유일 TV용 액정패널 생산 종료...中 '싹쓸이' 시대 왔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2 04:43
수정2024.08.22 05:44

[샤프의 사카이 디스플레이프로덕트 공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V용 액정표시장치인 LCD 패널을 제조해 온 샤프가 결국 생산을 종료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습니다.

샤프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LCD TV 패널 생산 공장 가동을 멈췄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일본 업체의 TV용 LCD 패널 생산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샤프 등 일본 전자 대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부문을 선도했으나 한국과 중국과 경쟁에서 밀리며 잇달아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으며 파나소닉도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습니다.

샤프는 지난 6월부터 사카이 공장의 패널 생산을 축소해왔으며 해당 제조라인 직원 50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았습니다.

샤프는 LCD TV 패널 생산을 해오던 공장을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하고자 소프트뱅크나 KDDI 등과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일본과 함께 한국 역시 LCD 시장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국내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고, 유일하게 남은 중국 광저우 공장까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매각이 마무리되면 중국 기업들이 LCD TV 패널 시장을 싹쓸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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