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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도 中 손절?...징둥닷컴 지분 다 털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2 04:33
수정2024.08.22 04:33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닷컴 지분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징둥닷컴 2대 주주였던 월마트는 8년 간의 투자를 청산하고 보유하고 있던 지분 5.19%, 1억4천450만주 전체를 매각해 총 36억 달러(약4조8천억원)를 조달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주당 24.95달러 선으로, 이는 당일 뉴욕 증시 본거래에서 징둥닷컴 종가인 28.19달러 대비 11%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이번 매각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와 증시 이상 징후 등 악재가 겹쳐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징둥닷컴은 저가 정책에 힘입어 예상을 웃돈 2분기 이익을 보고했지만 중국의 소매 시장은 소비자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은 극심한 가격 전쟁을 벌이면서 실적에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징동닷컴의 지분을 매각한 후 월마트 차이나와 창고형 사업체인 샘스클럽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마트는 창고형 매장인 샘스클럽과 디지털 서비스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중국 사업의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7.7% 증가한 4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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