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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불투명 美·쏟아붓는 中…韓 전기차·배터리 '긴장'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8.21 17:54
수정2024.08.21 18:34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하면 전기차 보조금을 없앨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자국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에 쏟아부으며 한국 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엔솔은 GM, SK온은 포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시사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자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키우는데, 내수시장이 가라앉자 가격을 낮춘 물량을 한국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저가 수출에 한국 기업 제품도 유탄을 맞게 됐습니다. 

미국은 수입 규제, 관세 부과 적용을 확대하는 분위기고, 유럽연합은 10월 말부터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에 최고 46.3% 관세율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미국과 유럽에서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을 높일 기회로도 여겨지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정아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 :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와 같이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신산업을 대상으로도 추가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발동하고, 다른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 조치를 취할 경우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감안해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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