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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끝나가는데 여전히 폭염…정전사태 문제없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8.21 17:54
수정2024.08.21 18:34

[앵커] 

올해 전국에서 17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며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도 발효 중인데요. 

무더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전력 수급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종다리'로 전국 곳곳에 비가 쏟아졌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예년보다 길어진 폭염으로 인해 어제(20일) 평균 최대 전력 수요는 97GW를 기록, 이번 달 들어서만 6번째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산업 현장에선 특히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끝나고 공장들이 속속 상근제로 가동될 예정인데, 평년과 다르게 태풍과 열대야 등이 겹치며 전력 대란이 나타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통상 전력 예비율은 10%를 넘어야 안정적인 상태로 보고 있는데, 7월 말 17% 였던 예비율이 8월 첫 주 9%대로 떨어졌고 어제는 8.5% 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가을철 발전소 계획 예방 정비가 몰린 시기에 늦더위가 급습하며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이후 정부는 추가 공급력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여름 말고 가을에, 또 겨울에 계속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중장기적으로 전력 수요가 굉장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전력 공급과 관련된 발전소나 송전망에 관련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해외 각국은 법을 만들고, 중장기 전력 정책 목표를 발표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설비를 최대로 늘리고 2050년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도 이번달 에너지 전력 수요를 잇기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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