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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춧값·기름값·집값…잡아야 내린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8.21 17:54
수정2024.08.21 18:34

[앵커] 

이미 많이 오른 물가에 이상기후까지 걱정거리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농산물 생산자물가가 폭염 탓에 급등했는데요. 

보통 한두 달 뒤에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니까 다가오는 추석 대목에 채소 가격이 더 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 체감경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수산물시장. 잦은 호우와 폭염에 채솟값이 치솟으면서 주부도, 상인도 한숨만 나옵니다. 

[김순옥 / 서울 마포구 : 비싸도 할 수 없이 사야지. 오이소박이 하려고, 오이도 한 상자에 지금 50개짜리 5만 원 줬어요.] 

[김순례 / 상인 : 상추 한 근에 3천~4천 원하던 것이 8천~9천 원, 1만 원 하다 보니까 산지도 비싸지만 또 오고 가는 과정에서 너무 덥다 보니까 야채가 상한 게 도중에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에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0.3% 오르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습니다. 

특히 상추는 170% 넘게 급등했고 오이도 100% 가까이 뛰며 장바구니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에 기업 체감경기는 두 달째 악화됐습니다. 

특히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기업까지 불안감이 높아졌습니다. 

경기 둔화 조짐이 짙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집값과 가계빚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자 정부는 8·8 부동산 공급 대책에 이어 대출 조이기에도 나섰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20일) : 앞으로도 시중 주담대와 (대출금리) 갭이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책자금을 관리할 생각입니다.] 

정부는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오는 10월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창용 총재가 내놓을 인하 신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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