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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형카드사·캐피탈사 11곳 눈 뜨고 코 베였다…207대 중고차 사기대출 당해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8.21 17:54
수정2024.08.21 21:08

[앵커] 

국내 대형 카드사, 캐피탈사들 10여 곳이 200여 건에 달하는 대규모 중고차 대출 사기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것도 중고차 매매업체 한 곳한테서 모두 대출사기를 당한 건데,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JB우리캐피탈은 올 초 인천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벌였습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22억 원 규모의 중고차대출 사기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사기를 벌인 건 인천지역의 A중고차 매매업체. 

이 업체는 명의를 빌려주면 수익을 챙겨주겠다는 식으로 대출 차주들을 모아 허위대출을 일으켰습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 : 회사로 보면 이제 굉장히 큰 손실이고, 큰 사건이잖아요. 잔존물 사기라고 결국은 폐차에 가까운 차량들을 중고차 사기꾼 업자들이 대량으로 조달하고, 고객을 모으는 공모책 브로커들이 별도로 있었고…] 

A업체에 사기를 당한 금융사는 훨씬 더 많았습니다.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신한과 국민 등 카드사 2곳에다 현대와 KB, JB우리 등 캐피털사 9곳이 A사로부터 무더기로 대출 사기를 당했습니다. 

사기피해 금액은 118억 원, 사기에 동원된 중고차량은 207대로 파악됐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형 카드사나 캐피털사가 이렇게 뚫리는 것을 보면 허술하게 관리해 가지고 여기의 건전성이 매우 약해지지 않겠습니까. 내부 직원의 공모까지 있어 보인다면 이 부분은 금감원에서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안 되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 6월 말 A업체 관계자를 사기 혐의 등으로 인천 지검에 송치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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