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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와인앤모어, 3곳 더 닫는다…사업 재편 속도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8.21 12:52
수정2024.08.21 16:56


'유통 빅2' 신세계와 롯데의 와인 사업이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의 와인 편집숍 와인앤모어는 전국 43개 매장 가운데 연말까지 3개 매장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부천점이 다음 달 영업을 종료하고, AK광명점과 부산 명지점은 오는 10월 문을 닫습니다.

지난해 3개 점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상반기 3곳, 하반기 3곳을 폐점하면서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신세계L&B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의 일환"이라며 "수익이 안 나는 점포는 정리를 하는 수순"이라고 밝혔습니다.

와인 수요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7월 와인 수입액은 2억6329만달러(약 3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줄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2019년 2억5925만달러에서 2022년 5억8128만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가 지난해 5억602만달러로 감소했고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신세계L&B 실적도 지난 2022년 매출액 2064억원에서 지난해 1806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16억원에서 2023년 7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을 잡은 송현석 신세계L&B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와인 유통이라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적자 사업을 정리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적자를 내는 제주소주를 분할하며 제조 사업부를 떼어냈고, 지난해 말에는 위스키 신사업 조직을 해체하며 국내 위스키 생산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다만 신세계L&B는 다음달 와인앤모어 VIP 멤버십을 도입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져간단 방침입니다.

롯데마트의 와인 큐레이션숍인 보틀벙커 역시 와인 소비 둔화 여파를 맞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맥스 창원중앙점의 보틀벙커 2호점은 오픈 2년여만인 이달 말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틀벙커 매장은 잠실점, 광주상무점, 서울역점 등 3곳만 남게 됐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원중앙점의 경우 다른 매장과 달리 기대만큼 수익이 나오지 않아 영업종료를 결정한 것"이라며 "보틀벙커의 추가 출점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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