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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안 팔았지?'...금값 오늘이 가장 싸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8.21 07:32
수정2024.08.21 19:23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겹치면서 금괴 1개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21일 아시아 상품시장에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5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금 거래의 중심지인 런던 귀금속 시장에서 약 400온스에 해당하는 표준금괴 1개의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1.3% 상승해 은(23.8%)과 함께 원자재 가운데서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금값 상승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각국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움직임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금은 국채와 달리 보유 시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이는 금값 상승 요인이 됩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이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로서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진 금 투자에 나설 유인이 생깁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의 웨인 고든 전략가는 금값이 내년 중반께 2천700 달러를 향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BMI의 원자재 분석 부문장인 사브린 초두리도 "다음 달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 금값은 2천700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불확실성 속에 오르는데 불확실성이 최고조"라고 말했습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중반 금 목표가를 3천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가격인 2천500달러인 만큼 2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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