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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넷플릭스, 장중 사상 최고가 경신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8.21 05:47
수정2024.08.27 19:0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넷플릭스, 장중 사상 최고가 경신

스트리밍 플랫폼 선두 넷플릭스의 주가가 화요일장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한때 710달러를 돌파하면서, 52주 신고가뿐만 아니라, 상장 이래 가장 높은 곳을 터치했는데요.

넷플릭스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 폭은 43%로, 같은 기간 19%를 기록한 나스닥 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2를 비롯해 인기 시리즈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올해 선불광고 약정 실적이 지난해보다 150% 늘어났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세를 부채질했습니다.

디즈니나 NBC유니버설 등 전통적인 경쟁사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지만, 광고주들은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에 힘입어 광고 요금제 구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구독자수와 매출 모두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선두로써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신규 가입자는 800만 명 이상 늘었고 매출도 17% 증가한 96억 달러 규모에 달했는데요.

다만 최근 글로벌 광고영업 책임자이자 업계 베테랑인 피터 네일러가 회사를 떠나는 등 광고 사업을 두고 내부 갈등의 흔적도 목격되고 있어, 넷플릭스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들고 나온 광고사업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 "월가 최악 대출은 트위터 인수 자금"

'큰손' 일론 머스크에 월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과거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은행들이 빌려준 자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대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당시 130억 달러, 우리 돈 17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빌려줬는데, 2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은행들은 대출금을 환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회수되지 못한 인수 거래 대출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고요.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등은 손해를 보지 않고선 이 채권을 팔기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후 가치는 약 190억 달러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월가 투자은행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고요.

바클레이즈는 이 여파로 직원들의 보상을 삭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월가는 테슬라부터 스페이스 X까지, 세계 최대 갑부이자 큰손 고객인 머스크를 놓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스페이스 X나 스타링크 위성 사업의 기업공개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은 수익 창출 기회로 보고 있다는데, 성공적인 베팅이 될지, 자충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애플, 인도서 아이폰 프로 첫 출시"

미국과 중국, 두 고래들의 싸움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애플, 차세대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로 점점 더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 최신 제품까지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인데요.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 16의 플래그십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를 현지에서 만들어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은 올 가을 최신 제품이 출시된 직후 몇 주 내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인도 타밀나두주 현지 공장에서 근로자 수천 명에게 교육을 시작했다고 전했는데요.

애플은 그간 최신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인도에서는 구형 제품들을 조립해 왔는데,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2년 전, 아이폰 14 기본 모델을 슬그머니 인도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결국 올해부터는 고급 사양 제품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탈 중국 전략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후 1년 간 인도에서 만들어진 아이폰 비율은 14%로, 전년 대비 두 배나 늘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중국인들의 아이폰 사랑이 식으면서, 생산기지로 써 뿐만 아니라 14억 인구를 가진,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 집중하고 나선 모습인데요.

성적도 좋습니다.

올해 3월까지 지난 1년 간 애플의 인도 매출은 33%나 급증했는데, 특히 매출 절반 이상이 아이폰에서 나올 만큼,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 '가속페달'

테슬라가 주춤하는 사이, 구글의 웨이모가 빠르게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비스 지역 확장 이후 석 달 새 유료 승차 횟수가 주당 10만 회로 두 배나 늘었는데요.

로보택시 산업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과 엄격한 규제, 현미경 조사로 업계가 주춤 할때,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6천억 원의 통 큰 투자 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빠르게 시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새로운 구역을 포함해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또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그간 예약제로, 제한적으로 운영해 오던 호출 서비스도 전면 개방하기로 하면서, 경쟁사들과 거리를 멀찍이 벌리고 있는데요.

한때 자율주행 차량 선두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제너럴모터스가 최근 로보택시 생산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고,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일정도 밀리면서 한층 더 보폭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 中 쉬인·테무 '집안싸움'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빠르게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집어삼킨 중국 쉬인과 테무의 집안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쉬인은 경쟁사인 테무가 자사의 디자인을 도용하고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가 다른 브랜드의 디자인을 도용하도록 판매자들을 독려하고, 침해 사실을 인정한 이후에도 여전히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테무 역시 쉬인이 경쟁사에 납품하는 협력사에 초법적인 벌금과 벌칙을 부과하는 등 독점 거래를 강요했다며 법정다툼에 나선 바 있습니다.

쉬인과 테무는 모두 중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쇼핑몰로 저가 상품을 앞세워 인기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테무의 폭발적인 인기에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는 중국 최고 부호로 올라섰고, 지난해 한 해에만 메타에 2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비를 지급하며 최대 광고주로 올라서기도 했는데요.

업계를 강타한 이들을 두고 각국 당국이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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